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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인요한 갈등 봉합?…가장 중요한게 많이 빠졌다.

10 BILLION RICH 2023. 11. 17. 16:00

최근 혁신안을 두고 갈등을 겪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약 42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두 사람은 서로 오해를 풀겠다는 취지로 만남을 가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김 대표와의 단독 면담에서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활동하는 데 대해 감사를 드렸다”며 “앞으로도 혁신위의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 당에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계속 건의드리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은) 혁신위에서 주신 의견들의 취지를 존중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고려해 나갈 생각”이라며 “다만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절차와 논의 기구를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 혁신위도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인요한 위원장께서는 혁신위원 중에서 일부 조금 (당의 혁신안 수용 태도에) 불만족스러운 위원들이 있다는 말씀도 전달드렸다”며 “혁신위에서 의결한 안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신속하게 당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전달도 있었다”라고 했다.
험지 출마·불출마나 윤심 내용 등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최근 당과 혁신위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윤, 중진의 험지 출마 등을 놓고 갈등이 있었다.

인 위원장이 여러 사람을 통해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며 주중 했다. 이에 김 대표가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 대표와 양자 회동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많았다”면서 “소통하면서 풀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갈등 기류, 일각에서 거론되는 혁신위 조기 해체설 등에 대해선 “변화를 위해서 지금 조금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가 전날 자신을 향한 거취 압박에 대해선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한 입장과 관련해선 “국민이 변화를 원한다. (정치인들도) 다 알고 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다 안다”라고 말했다.

‘소신껏 거침없이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호를 받았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소신 있게 하라는 그런 뜻으로 국민으로부터 받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양자 간 갈등설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제가 의사인데, 마취 수술을 (하지 않고), 스스로 칼을, 스스로 메스를 들어서 안 좋은 걸 도려내는 일인데 굉장히 힘들다”며 “이견과 의견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