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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진 '고금리'…"예금 만기 짧게, 정점서 갈아타라"

10 BILLION RICH 2023. 9. 24. 19:14

대출·예금 금리가 오르는 '고금리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 데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 가능성이 커져서다.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가 당분간 오르다가 내년 하반기부터 천천히 떨어질 것을 고려해 대출·예금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 대출금리 상단, 9개월만 최고… 정기예금도 4%대 속속

24일 금융권에 따르면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00∼6.469% 수준이다. 지난 8월 말(연 3.830∼6.250%)보다 금리 상단이 0.219% 포인트, 하단이 0.07% 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연 4.56∼6.56%)도 20여 일 만에 상·하단이 0.14% 포인트씩 올랐다.
은행의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270∼7.099% 수준이다. 최고 금리가 7%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는 최근 시장금리가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모두를 밀어 올린 영향이다. 이에 관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국제유가 등 변수가 여전하다"며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 한국 시장금리와 대출·예금 금리도 따라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연 4%대 정기예금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현재 19개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최고 우대금리가 4.00%를 넘는 것은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4.20%),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4.20%), 제주은행 'J정기예금'(4.10%) 등 모두 10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