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얀센과 빅딜 후 주가 연일 급등
동아에스티, 앱티스 인수… ADC 신약개발 본격화

연말 제약·바이오업계에선 ADC(항체-약물 접합체) 관련 기업이 주목받았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것으로, 암세포를 표적해 항암효과를 일으킨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해 ‘마법탄환’에 근접한 치료법으로 불린다.
최근 바이오시장을 달군 기업은 레고켐바이오다. 지난 26일 이 회사는 얀센 바이오텍과 ‘LCB84(Trop2 ADC)’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로열티를 제외한 계약 총액은 17억 달러(약 2조 원)다. 계약금 1억 달러(약 1300억 원), 단독 개발 옵션 행사금 2억 달러(약 2600억 원), 단계별 마일스톤 14억 2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로 구성된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이 회사 주가는 종가기준 전장 대비 10.38% 뛴 5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8일에는 전일 대비 6.38% 오른 6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 중 가장 큰 계약으로, 최근 활발했던 ADC 관련 글로벌 빅파마들의 기술이전과 인수합병 트렌드에 부합하며, 레고켐바이오의 글로벌 ADC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성과 확인을 통한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추가 ADC 기술이전 성과 확인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6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상향했다.
뒤로 멈춤 앞으로
ADC 전문 바이오텍 ‘앱티스’ 인수를 발표한 동아에스티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20일 동아에스티는 ADC 신약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앱티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연구개발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뒤로 멈춤 앞으로
동아에스티·에스티팜·에스티젠바이오 간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해 동아에스티만의 ADC 플랫폼 기술 확보로 ADC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앱티스가 보유한 링커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후보물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ADC 개발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주가는 12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8일 이 회사는 전장 대비 2.37% 오른 6만 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 모멘텀과 ADC 등 주목도 높은 이벤트가 내년 중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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