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의 투자법] 韓美 고액 투자자 주식 내놓는 12월 중후반이 기회
● 미국 12월 15일 과세 피하려 주식 내놔
● 알짜 주식 주우면 80% 확률로 수익 기록
● 코스닥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강한 반등
● 1년 주식 시장, 1월 첫 주 동향 따라간다

다사다난한 2023년이 끝나가고 있다. 송년회로 바빠지는 시점이지만 투자자에게는 연말 연초가 중요한 시점이다. 주식을 통해 수익을 낼 큰 기회이기 때문이다. 12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는 전 세계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대체로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연말 특수의 비밀은 양도세다. 한국은 한국 주식에서 번 수익에 대한 양도세가 없지만 대부분 국가들은 있다. 12월 초중순까지 해외의 주식투자자들은 손실이 난 주식을 일시적으로 판다. 손실액을 늘려 양도세를 낮추려는 심산이다. 대부분 국가는 특정 시기까지 매도한 주식의 수익과 손실을 합해 양도세를 계산한다. 투자자들은 과세 기간이 끝나면 팔았던 주식을 다시 12월 말이나 1월 초에 되산다.
미국 시장의 경우 12월 15일부터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소형주의 상승이 더 강력하다. 절세를 위한 12월 일시적 매도 후 되사기 구간에서 소형주의 가격이 더 많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12월 초중순의 주식시장은 주가의 낙폭도 더 크고, 연말 연초의 주가 상승도 더 큰 것이다. 아래 표를 확인해 보자.
12월 15일, 가격 하락한 미국 주식 담을 시간
러셀 1000(Russell 1000)은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1000개 기업에 주식을 투자할 경우 수익률을 표시한 지수이며, 러셀 2000(Russell 2000)은 시가총액이 그보다 낮은 2000개 기업 주식을 대상으로 만든 지수다. 쉽게 말해서 러셀 1000은 대형주, 러셀 2000은 중소형주 지수라고 보면 된다.

보다시피 12월 15일부터 평균적으로 두 지수는 수익이 난다. 둘 중에는 러셀 2000의 수익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말 연초 상승장은 통상적으로 다음 해 2월 15일, 즉 두 달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미국 시장의 경우 연중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강한 구간이 나눠진다. 일반적으로 소형 지수 러셀 2000은 12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대형주(러셀 1000) 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그때부터 12월 중순까지는 대형주의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중소형주보다 높다.
그렇다면 여기서 투자 전략이 하나 떠오른다. 12월 초중순에 투자자들이 절세 이유로 매도하는 주식들은 최근 큰 손실을 기록한 주식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12월 15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주식들을 사서 2월 15일까지 두 달 보유하는 전략도 있다. 이 경우 어느 정도 벌 수 있을까.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봤다.

1974~2023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2월 15일 이후 신저가 주식을 두 달 동안 보유했을 때 수익률을 확인해 봤다. 그 결과 신저가 주식의 반등을 통해 평균 11.3%를 벌 수 있었으며, 이 전략은 최근 50년 동안 37번 수익이 났다. 수익인 난 해 중에서는 S&P 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가 41번이었다.
코스닥은 크리스마스가 투자 적기
한국 시장은 어떨까.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을 추종해 비슷하게 움직인다. 미국의 중소형주가 연말 연초에 움직인다면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도 비슷한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 가설은 맞았다. 코스닥 지수의 2001~2023년 12월, 1월 흐름은 평균적으로 아래와 같다.

코스닥도 12월 중후반에 강하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분이 어느 정도 있는 주주들이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식을 파는 것으로 추측된다. 대주주 요건은 11월 14일 현재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 10억 원 이상 또는 지분 기준으로 코스피 1% 이상, 코스닥 2% 이상이다.
대주주들이 일시적으로 판 주식을 되사면서, 또는 일시적으로 저가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코스닥 지수를 사면서 코스닥 시장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에 강하게 반등하는 경우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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