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염봉
몰랐던 어린 시절
냄새 맡으면서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던 그때
어른이 된다는 것
쓴맛을 참다 보면
단맛이 나는
참 이상한 친구
너의 고민 나의 고민
듣기만 하고 답이 없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아침이슬 맺히듯
아빠의 한숨소리도
가슴속에 맺힌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잃어버린 너란 녀석
슬픔 아픔 치료사
행복 웃음전도사
대체적으로 알 수 없는
너의 정체
어느 누가 정의하나요
알수록
시간마법사 같은 너

어린 시절에는 그저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어른이 되고서는 그저 새해가 되면 매일 끊겠다고 하는 다짐하는 삶에 생필품에 가까운 동반자가 되어버린 맑고 투명하며 항상 흘러넘치는 인정처럼 우리 삶에 흡수되어 버린 술을 마시며 우연히 떠올라 적어봅니다. 염봉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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