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착해진 업그레이드 폴스타 2
힘·주행거리·보조금 모두 ‘UP’
15만 대 판매됐지만 화재 없어
‘딱 좋은’ 스웨덴 ‘라곰’의 정수

스웨덴 출신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내놓은 2024년형 업그레이드 폴스타 2를 타본 소감이다.
겉모습은 3년 전 나온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 외모에 싫증을 잘 내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된 지 3년이면 첫인상을 결정하는 눈(램프), 코(라디에이터그릴), 입(범퍼)에 큰 변화를 주는 일반적인 변경 모델과 다르다.
코 전용 마스크 하나 쓴 게 사실상 다다. 프런트 그릴에 커버를 달았을 뿐이다. 프런트 그릴 위치에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 등을 집약한 스마트존을 적용해서다.
폴스타 3과 동일한 20인치 단조 알로이 휠을 탑재했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한 와닿지 않는다. 잘난 (척하는) 구석이 없어 보인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 게 정상이지만 왠지 끌린다. 국내 출시된 지도 2년이 다 돼 가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 효과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의 제품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고 세련되며 질리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볼보 느낌도 물씬 풍긴다. 볼보 콤팩트 모듈형 플랫폼 ‘CMA’를 기반으로 만들어서다. 볼보 상징인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티자(T)’ 주간주행등도 볼보 DNA를 보여준다.
대신 볼보 고성능 브랜드 출신답게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 볼보 모델보다는 역동적이며 단단하게 디자인됐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도 절제와 단순함을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의 정수다.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점멸되는 폴스타 로고와 폴스타 심벌이 빛나는 헥사고날 기어 실렉터는 감성 품질을 높여준다.

외모처럼 실내도 바뀐 게 없으면서 볼보 향기가 물씬 풍긴다. 볼보 SUV인 XC40 실내와 비슷하다.
부족한 신선함은 혁신으로 보완했다. 시트에 앉는 순간부터는 혁신이 느껴진다. 시동 버튼이 없어서다. ‘시트 센서’를 채택, 시트에 앉으면 시동이 걸린다.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하지만 크기를 30% 줄여 향상된 공기역학 성능도 제공한다. 한국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담겼다.
국내 최초로 채택한 전기차 전용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태블릿 PC를 닮은 11.15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 반응이 빠르다.
2열은 성인이 편하게 타기엔 좁게 여겨진다. 실제 앉아보면 보기보다는 넉넉한 편이지만 헤드룸 공간은 다소 잡다.
배터리를 추가로 넣은 2열 센터터널도 솟아있다. 2열 공간은 체급과 패스트백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엔진이 사라진 보닛에는 45ℓ 용량의 수납공간이 숨어있다. 트렁크 용량은 405ℓ다. 2열을 접으면 1095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차별화는 사실상 없다. 대신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에 공들였다.
2024년형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차세대 영구자석 전기모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탑재했다. 기존 모델보다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 개선됐다.
또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바꾼 뒤 세팅도 달리했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교하면 심장인 파워트레인이 바뀐 셈이다.
힘도 세지고 주행거리도 늘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최고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68마력 증가한 299마력, 최대토크는 16.3kg·m 늘어난 50kg.m다. 제로백(100km/h까지 가속시간)도 6.2초로 1.2초 단축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용량의 78 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9km로 32km 길어졌다.
롱레인지 듀얼모터 역시 새로운 리어모터를 기반으로 주행 경험을 강화했다. 상시 네 바퀴 굴림 방식(AWD)인 이전 모델과 달리 최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프런트 모터와의 연결을 해제해 효율성을 향상했다.
최고출력은 기존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최대토크는 67.3kg.m에서 75.5kg.m로 향상됐다. 제로백은 4.5초로 0.2초 단축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9km로 45km 더 갈 수 있다. 전기차 약점인 저온 주행거리도 늘었다.

역시 사용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 수 없는 디지털 편의성도 좋아졌다.
폴스타는 지속적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Over-The-Air)를 통해 차량의 기능 개선 및 다양한 첨단 기능들을 추가해 왔다.
폴스타 2에 전기차 최초로 탑재된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서울시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활용한다.
도심 내 실시간 신호등 정보 연동 길 안내, 주행 내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한 충전소 안내 등 강화된 전기차 전용 설루션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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