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29일 별세했다. 향년 89. 고인은 효성그룹 창업주 2세로 사돈 관계인 이명박 대통령 재임 때인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31·32대)을 지냈다. 1960~1990년대 한국 산업의 급속한 성장기를 거치며 한때 효성그룹을 재계 10위권까지 끌어올렸으나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부도 위기를 겪을 정도로 사세가 기운 뒤 이명박 정부 때 전경련 회장에 오르며 재도약을 꿈꾸기도 했다. 말년에는 세 아들 간 ‘왕자의 난’을 지켜봤다. 경영에서 손을 뗀 지는 7년 여가 지났다.1935년 경상남도 함안 태생이다. 경기고 3학년 재학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1959년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마쳤다. 다시 도미해 미 일리노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