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봉의 시쓰는 삶

염봉의 여덟번째 자작시

10 BILLION RICH 2023. 8. 30. 06:30

지금의 아내가 된 여인과 처음 추운 겨울에 만나서 따뜻한 봄이 두 번 왔을 때 우리는 공동운명체가 되었습니다. 결혼할 때는 연애의 편안함보다는 연애의 설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마구마구 쌓이죠. 연애하며 느꼈던 가슴 뛰는 설렘과 잠들지 못했던 나날들을 추억하며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며 염봉의 여덟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벚꽃
    
                                                        염봉

당신과 마주 손잡고 걷던 거리
매년 이렇게 서로 바라보며
웃음 짓고 사진 찍으며
다시 다가온 봄을 새해를
온몸으로 맞이한다.
지난해 모든 힘든 일들
모두 없어지라고 내려놓으라고
벚꽃이 흩날린다.
그렇게 당신과 걷다 보면
빛없는 터널일지라도
지금처럼 당신 손잡으면
다시 웃는날이 앞만 보고 걸으리라
바람 불어 흩날려 날아가는
꽃잎 잡으려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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