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시티ㆍ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ㆍ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이하 UAM). 이 3가지 키워드는 언뜻 보면 도시계획과 SOC 인프라, 미래 기술 등 각 분야에서 별도 추진되는 정책사업인 듯하지만, 사실 한 가지 핵심 키워드로 엮인다. 바로 도시집중화 현상 완화를 통해 도시를 더욱 인간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UN경제사회국은 2050년 전 세계 도시화율이 68.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이미 2020년 81.5%를 경신했고, 2050년에는 82.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도시집중화 현상은 극심한 교통 정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지며, 교통혼잡 비용만 2016년 55조 원에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두되는 것이 바로 UAM이다. 교통 혁신을 미래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해 수도권의 경계를 허물고 땅에서는 고속열차, 하늘에서는 에어택시ㆍ드론을 통한 초고속 이동 방식으로 인구 감소 시대에도 지방경제권을 유지하겠다는 국가 철학이 담긴 종합 정책인 셈이다.
UAM 시장이 확대되면 도시의 수많은 도로와 주차장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의 면적 중 20%를 공원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로 대체했을 때 도시는 한층 더 인간 중심적으로 진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 UAM이 뜻밖에도 건설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61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109억 달러, 2030년 615억 달러로 급성장해 2040년에는 6090억 달러(730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 등과 같은 불명확한 연구개발활동 예산을 삭감하는 가운데서도 K-UAM 핵심기술개발사업(120억 원)의 예산을 증액 배정한 것 역시 정부의 투자 방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중현 현대자동차 UAM기체개발팀장은 “UAM의 등장은 마치 1930년대 후반에 등장한 제트 엔진의 혁신과도 비교될 만한 놀라운 부분이 있다. 물론 아직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대형 항공기의 전동화가 가능하지는 않지만, 최근 드론의 공공 및 상업적 이용 사례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비약적으로 증가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UAM은 지역 사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더욱더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며, UAM은 도심에서 교통혼잡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핵심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니 6대로 시작된 완성차 수출 48년... (23) | 2024.03.05 |
---|---|
수출기업 ‘녹색전환’ 발등에 불 떨어졌다... (13) | 2024.03.05 |
2월 판매량 전년대비 4.3% 감소한 '56만여대' (20) | 2024.03.04 |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출시..가격동결 (21) | 2024.03.04 |
'수소충전소' 하이넷 유상증자 불가" (21) | 202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