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 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는 사람만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96.46%의 찬성률로 임명안이 가결돼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한 위원장은 오후 진행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386이 486, 586이 되도록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는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 저는 용기내기로 결심했다. 결심했다면 헌신을 해야 한다"며 '용기'와 '헌신'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려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운동권 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당후사 할 필요 없다. 대신 '선민후사'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도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의 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한 분들만 공천을 할 것"이라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에 어기는 분들은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연설 이후 취재진이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묻자 한 위원장은 "우리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이 모일수록 강해진다"며 "그러니까 저는 앞으로 취임하게 되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고 경청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분들을 전제로 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는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당에서 대응할 것인지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보고 받고 같이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추후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무엇인가 보여주기 위한 일을 하러 온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동료 시민을 위해서 승리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온 것"이라며 "지금은 빠른 답보다 맞는 답으로 내는 게 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힘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입장발표 직후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1975년생인 김 의원은 지난해 초 이준석 지도부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김기현 지도부에서 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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