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달 염봉 달빛이 외로워 오늘은 낮에도 나타나기로 고요하고 겨를이 생긴 밤보다 떠들썩하고 북적거리는 낮에 어두움 말고 빛을 보자 태양에겐 미안해 몰래 숨어 구름뒤에 슬며시 나타나 존재만 밝히고 그래도 차가운 외로움이 찾아온다. 고요함에 익숙해 오늘은 집으로 별과 함께 항상 같은 것에 대한 익숙함보다 가끔의 특별함 난 그 시간은 온전히 느낀다.아이와 병원 가는 길에 창밖을 보며 달님이 왔다고 외치는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이뻐서 신호를 기다리며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자작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잠겼었네요. 대낮은 빛이 저를 순수의 세상으로 이끄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나의 소중한 보물들을 잘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염봉의 열일곱 번째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