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노 13

염봉의 열일곱번째 자작시

낮에 뜨는 달 염봉 달빛이 외로워 오늘은 낮에도 나타나기로 고요하고 겨를이 생긴 밤보다 떠들썩하고 북적거리는 낮에 어두움 말고 빛을 보자 태양에겐 미안해 몰래 숨어 구름뒤에 슬며시 나타나 존재만 밝히고 그래도 차가운 외로움이 찾아온다. 고요함에 익숙해 오늘은 집으로 별과 함께 항상 같은 것에 대한 익숙함보다 가끔의 특별함 난 그 시간은 온전히 느낀다.아이와 병원 가는 길에 창밖을 보며 달님이 왔다고 외치는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이뻐서 신호를 기다리며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자작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잠겼었네요. 대낮은 빛이 저를 순수의 세상으로 이끄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나의 소중한 보물들을 잘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염봉의 열일곱 번째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염봉의 열여섯번째 자작시

이슬 염봉 몰랐던 어린 시절 냄새 맡으면서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던 그때 어른이 된다는 것 쓴맛을 참다 보면 단맛이 나는 참 이상한 친구 너의 고민 나의 고민 듣기만 하고 답이 없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아침이슬 맺히듯 아빠의 한숨소리도 가슴속에 맺힌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잃어버린 너란 녀석 슬픔 아픔 치료사 행복 웃음전도사 대체적으로 알 수 없는 너의 정체 어느 누가 정의하나요 알수록 시간마법사 같은 너어린 시절에는 그저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어른이 되고서는 그저 새해가 되면 매일 끊겠다고 하는 다짐하는 삶에 생필품에 가까운 동반자가 되어버린 맑고 투명하며 항상 흘러넘치는 인정처럼 우리 삶에 흡수되어 버린 술을 마시며 우연히 떠올라 적어봅니다. 염봉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염봉의 열다섯번째 자작시

저희 가족들의 여름휴가로 다녀오게 된 문경의 추억과 항상 기억되는 그곳의 마음 떠날 때의 싱숭생숭 함 과기대감 도착하였을 때의 안도감 맛집과 열심히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봤을 때의 내 얼굴과 가족들의 웃음이 생각나서 만들게 된 이야기 염봉의 열다섯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문경 염봉 향긋한 커피 향과 달콤한 브런치 살짝 그을린 삼겹살 흠뻑 젖은 아이 아늑함과 정서적 안정 그곳은 늘 푸르고 나를 기다린다. 더운 여름날 계곡의 시냇물 춤추는 소리처럼 때론 봄날의 축제처럼 나를 설레게만 만든다. 문경 그곳에 가면 모든 것이 새롭다. 나를 찾는 여행지 그곳

염봉의 열네번째 자작시

이제 9월이 시작되었고 꼬마아이들과 산과 바다로 떠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활기찬 웃음과 행복의 몸짓이 나날이 저를 더욱 힘차게 만들어주네요. 피곤이 없어진다 할까요?^^아이들을 낳고서야 느끼네요. 아이들의 놀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쓰게 된 자작시입니다. 염봉의 열네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보물 염봉 몰래 아무도 모르게 주머니에 넣는다 작은 솔방울 돌멩이 그렇게 보물창고가 만들어진다. 사라진 병뚜껑 100원짜리 동전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아이에 눈에는 소중하고 빛나는 바라보는 게 다른 세상 모든 것이 소중한 보물 어릴 적 나의 보물은 순수함에 빠져본다 적셔본다 메마른 나의 감성에 유리구슬과 고이 접었던 딱지 어린 시절이 그립다.

염봉의 열세번째 자작시

아무것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고 엄청 힘든 것도 살아가는 의미라고 생각할 때가 많죠 내가 다 맞다고 확신할 때도 있을 테고 말이죠^^저 또한 그렇게 살아가면서 많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여러 해를 그리 보낸듯하네요. 사람을 믿고 배신의 감정을 느꼈던 생각들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염봉의 열세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공포의 롤러코스터 염봉 언제쯤일까 언제일까 내가 버리면 오르고 내가 가지려면 내려가는 공포의 롤러코스터 이것인 인생이란다 회복이 될까 가능한 걸까 무모한 선택의 후회 인생을 배우고 깨우치고 나의 동반자 게임 재미는 있다 없다 웃음이나 왔다 화가 나왔다 기분은 들쭉날쭉 오늘도 탄다 인생의 롤러코스터 나는 매일 항상 정상에만 머물고 싶다.

염봉의 열번째 자작시

무언가를 미친 듯이 이루고 싶은 순간들이 있으시죠. 그러나 삶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 살아가는데 또 다른 희망과 절망을 이겨내는 용기 몇 번의 실패에 적응해 나가는 삶 그 삶을 온전히 이겨낼 때의 성취감 성공을 했을 때의 기쁨 그 모든 것을 같이 할 수 있는 가족이 내옆에 있다는 것 어둠에서 아침으로 밝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염봉의 열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골목길 염봉 어둡고 깜깜한 골목길 깜박깜박 꺼지지 않으려 안간힘으로 버티는 가로등 온전히 밝게 비추고 싶어 하는 따뜻한 마음 아침이 올 때까지 날이 밝으면 편안해지겠지... 휴식 같은 그런 사람 내 곁에 있어서 너무 좋은 당신 우리의 해가 떠오르는 아침 새벽의 빛을 기다리는 가로등처럼 우리에게도 따뜻한 희망이 온다.

염봉의 여덟번째 자작시

지금의 아내가 된 여인과 처음 추운 겨울에 만나서 따뜻한 봄이 두 번 왔을 때 우리는 공동운명체가 되었습니다. 결혼할 때는 연애의 편안함보다는 연애의 설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들이 마구마구 쌓이죠. 연애하며 느꼈던 가슴 뛰는 설렘과 잠들지 못했던 나날들을 추억하며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며 염봉의 여덟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벚꽃 염봉 당신과 마주 손잡고 걷던 거리 매년 이렇게 서로 바라보며 웃음 짓고 사진 찍으며 다시 다가온 봄을 새해를 온몸으로 맞이한다. 지난해 모든 힘든 일들 모두 없어지라고 내려놓으라고 벚꽃이 흩날린다. 그렇게 당신과 걷다 보면 빛없는 터널일지라도 지금처럼 당신 손잡으면 다시 웃는날이 앞만 보고 걸으리라 바람 불어 흩날려 날아가는 꽃잎 잡으려 뛰어다니는..

염봉의 일곱번째 자작시

단풍을 보면 하루하루가 빠르게 가는듯한 기분이죠 그만큼 일 년 하루하루 새싹이 돋아나 꽃이 피고 푸른 여름을 지나 열매를 맺고 다사다난한 일 년의 시간이 흐르는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보람과 내 꿈의 시간이 하루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기에 행복한 마음도 가득 해지죠.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기는 시기이고 살며시 나무에 기대어 책을 펼치는 생각을 하고 고뇌와 번뇌가 시작되는 시기이죠 여름이 빨리 가고 시원섭섭한 가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염봉의 일곱번째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단풍 염봉 가을의 쓸쓸함과 다가올 이별 가을밤과 책사이 낮과 밤사이 물들어간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는 소리 빠르게 너를 향해 뛰는 내 심장은 물들고 단풍잎과 나는 너에게 그리고 모든 이의 마음과 눈에 물든다 가..